-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그녀와의 마지막 순간이 지나가고, 나는 그냥 살아갔다.군대를 다녀왔고, 대학을 졸업했고, 사회인이 되었다.취업 후 하루하루가 숨 가쁘게 흘러갔다.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고, 지쳐서 잠들기를 반복하는 나날.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녀를 잊을 거라 생각했다.그런데…어떤 순간, 문득 그녀가 떠올랐다.오랜만에 들려오는 익숙한 노래.익숙한 향기.그리고, 우연히 지나가게 된 우리가 자주 갔던 거리.나는 그녀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아니, 애초에 잊을 수 없었다.- 우연한 재회, 그러나 먼발치에서그날은 퇴근 후, 오랜만에 익숙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그녀와 함께했던 그 길."오랜만에 들러볼까."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그런데.멀리서 걸어오는 한 사람.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