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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속이야기 2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 방학이 끝나가고, 편지와 함께 사라지는 시간그해 여름이 지나가고,우리는 점점 더 많은 편지를 주고받고 있었다.책상 위, 그녀에게서 온 편지가 하나둘씩 쌓여갔다.종이를 펼칠 때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날씨 이야기, 사소한 일상, 별 의미 없는 농담까지."잘 지내고 있지? 누나가 많이 보고 싶어."그녀의 글씨로 적힌 짧은 한 줄을 볼 때마다,나는 이상하리만큼 가슴이 저며왔다.- 여전히 따뜻한 그녀, 그러나 점점 변해가는 우리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그녀는 나를 걱정했고, 다정하게 안부를 물었다."밥은 잘 챙겨 먹고 있어?""너 공부하느라 힘들지? 무리하지 마."여전히 누나로서의 모습.여전히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었다.그러나…시간이 지나면서 편지의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

그녀의 편지

그녀와 헤어지고 난 후, 나는 여전히 수련회의 시간에 머물며 한없이 그녀를 그리워하며 가슴 앓이를 하고 있었다.머릿속에는 여전히 그녀의 웃음소리, 바닷가에서 함께했던 순간들이 맴돌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을까?책상 위, 낯설지 않은 글씨체가 적힌 편지봉투가 놓여 있었다.그녀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반갑고, 설레고, 수많은 감정들에 휩싸인 채 나는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조심스럽게 펼쳤다.안녕! 나야, 너의 마니또(=천사). 잘 지내고 있어?이 편지를 받으면 조금 놀랄까? 아니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읽게 될까?네가 이 편지를 어떻게 읽을지 문득 궁금해지네. 사실, 네가 이 편지를 받아볼 때쯤이면 누나는 여전히 너를 떠올리고 있을지도 몰라.교회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나.네가 교회 모퉁이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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